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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

"캠핑, 돈만 쓰는 취미? No! 저렴하게 즐기는 현실 캠핑기"

by OliverB 2025. 3. 25.

날이 따뜻해지니 캠핑의 계절이 왔다. 사실 캠핑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, 나는 캠핑이 이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다. 자연 속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, 밤하늘을 바라보며 불멍을 하는 게 이렇게 힐링이 될 줄이야.

하지만 캠핑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개미지옥 같은 취미다. 처음에는 텐트 하나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, 의자도 필요하고, 랜턴도 필요하고, 감성 조명까지 욕심이 생긴다. 그러다 보면 지갑이 가벼워지는 건 순식간이다.

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돈이 많이 드는 건 아니다.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살 필요는 없고, 저렴하게도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다. 나도 시행착오 끝에 ‘적당한 투자’로 알차게 캠핑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. 처음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캠핑을 즐기는 방법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팁을 정리해봤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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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캠핑,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맞을까?

캠핑이라고 다 같은 캠핑이 아니다. 스타일에 따라 준비할 것도, 비용도 달라진다.

오토캠핑 (자동차 캠핑) – 가장 무난한 선택

차를 바로 옆에 두고 하는 캠핑으로, 짐을 많이 가져갈 수 있어 편리하다.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적합한 방식이다.

차박 캠핑 – 텐트 없이 간편하게

SUV나 RV 차량에서 숙박하는 형태로, 텐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. 초보자가 저렴하게 시작하기 좋은 방법이지만, 공간이 좁아 불편할 수 있다.

백패킹 – 최소한의 장비로 자연 속으로

배낭 하나에 장비를 넣고 이동하며 캠핑하는 방식. 장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지만, 체력과 경험이 필요하다.

나는 처음에 오토캠핑을 선택했다. 장비도 많고 텐트도 처음이라 백패킹은 무리였고, 차박은 뭔가 감성이 부족해 보였다. 하지만 막상 캠핑을 가보니, 오토캠핑도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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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캠핑 장비, 최소 비용으로 준비하는 법

처음 캠핑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게 **"어떤 텐트를 사야 하지?"**였다. 인터넷을 찾아보니 몇십만 원대 제품이 기본이라 부담이 됐다.

그래서 당근마켓을 뒤져서 스노우라인 미라클패밀리 텐트를 8만 원에 구입했다. 가성비 좋은 모델이라 중고 거래도 활발했고, 실제로 사용해보니 4인용이지만 2명이 사용하기엔 넉넉했다. 새 제품을 사면 20만 원 넘는 텐트인데, 저렴하게 득템해서 기분이 좋았다.

필수 장비 (최소 비용 버전)

✔ 텐트 – 당근마켓 이나 코스트코, 혹은 온라인에서 가성비 모델 추천 (스노우라인 미라클패밀리, 코베아 터널2룸)
✔ 침낭 & 매트 – 밤에는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음. 쿠팡에서 저렴한 제품 가능.
✔ 랜턴 & 헤드램프 – 밤에 스마트폰 불빛으로 버티다 후회함. 다이소에서도 구입 가능.
✔ 의자 & 테이블 –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함. 2~3만 원대 제품 추천.

시행착오: 처음엔 작은 텐트를 샀다가, 짐까지 넣으니 너무 좁아서 결국 다시 샀다. 텐트는 최소한 한 단계 큰 걸로 사는 게 돈을 아끼는 길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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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캠핑 먹거리, 저렴하고 간편하게!

캠핑 가면 바비큐는 필수라고 생각했는데, 처음부터 삼겹살 구우려다가 불 피우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렸다. 결국 배고픔에 지쳐 라면을 끓여 먹었다.

가성비 좋은 캠핑 음식

✔ 라면 & 햇반 – 실패 확률 0%
✔ 삼각김밥 & 즉석 국 – 편의점에서 쉽게 조달 가능
✔ 통조림 & 견과류 – 따로 조리할 필요 없이 간편

시행착오: 처음엔 바비큐 해먹겠다고 삼겹살부터 채소까지 다 챙겼는데, 불 피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, 기름이 튀어서 난리도 아니었다. 첫 캠핑은 간단한 요리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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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초보자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것들

처음 캠핑을 가면 실수하기 딱 좋은 것들이 있다. 나도 몇 번 당해보고 나서야 깨달았다.

불 피우는 데 집착하지 말 것

처음 캠핑 가서 장작 태우는데 한 시간을 날렸다. 차라리 차콜 스타터나 가스 버너를 준비하는 게 훨씬 낫다.

짐을 너무 많이 챙기지 말 것

'혹시 몰라서' 챙긴 물건들이 짐칸을 가득 채웠다. 가볍게,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자.

텐트 위치를 신중하게 선택할 것

처음 갔을 때 경사진 곳에 텐트를 쳤다가, 밤새 몸이 아래로 밀려 내려갔다. 평평한 땅을 찾아야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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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결론: 캠핑은 돈이 많이 들지만, 꼭 그렇지만도 않다

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취미지만,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살 필요는 없다. 당근마켓에서 가성비 좋은 중고 장비를 찾고, 최소한의 짐만 챙기면 저렴하게도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다.

**"캠핑이 돈 먹는 취미"**라고 하지만, 적당한 투자와 현명한 소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.

처음 캠핑을 떠나려는 당신, 괜히 비싼 장비부터 사지 말고 가성비 좋은 것부터 시작해보자!